2018 평창동계올림픽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시부터 방송음향분야 기술자문을 해왔다. 대규모 국제행사를 유치하는 목적은 이를 계기로 대한민국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 우리나라의 국제경쟁력을 높이는데 있기에 전 경기장에 최소한 앰프와 스피커만큼은 100% 국산제품으로 치루겠다는 목표로 준비해 왔다. 그래서 국산장비에 대한 홍보를 관계기관과 매년 ‘민족의 이름’으로 전국을 순회하면서 순회 전시도 했다. 평창경기장 시설을 책임지고 있는 당국의 담당자에게 국산제품을 집중적으로 소개했고 설계와 시공에 반영하도록 해왔다. 그래서 평창올림픽을 위해 많은 국가예산을 국산개발에 투입하였다. 이미 중국은 2008년도에‘북경올림픽’을 개최하면서 100% 자국의 방송장비로 치루겠다는 목표를 삼아 이를 이루어 냈고 중국제품의 브랜드 가치를 상당히 높여 놓았다고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방송음향제품은 더 좋은 특성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가치가 10%에도 못 미치는 실정이기에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우리나라 방송음향시스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기회로 삼고자 관계기관과 함께 열심히 사명감으로 준비하고 노력해 왔다.

2014년도 ‘인천아시안게임’은 거의 대부분 외국산 방송음향장비로 경기를 진행하였지만, 당국의 관심과 노력으로 2015년도 광주유니버시아드 경기에는 일부 국산 방송음향장비가 설치되어 훌륭하게 경기를 진행하게 되었다. 이런 기회를 통해 우리나라의 방송음향산업의 자생력을 키우는 기회를 삼는 자신감의 시작이었다. 정부도 국내 방송장비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지원을 했고, 이에 국내 업계도 호응하여 업계도 품질 좋은 국산 방송장비 개발에 적극 투자를 했다. 2014년도 교황이 한국을 방문했을 시 광화문에서 서울역까지 스피커 및 앰프 등 핵심 방송음향시스템은 국산장비로 훌륭하게 진행하기도 했다. 이제 우리나라에서 우리 생애에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세계적인 2018년도 ‘평창동계올림픽’이라는 세계 국제행사를 준비하면서 우리나라도 이번 국제행사에는 100% 국산 방송음향장비로 개최한다는 사명으로 ‘평창동계올림픽’ 추진본부, 조직위원회 및 관련 기관이 이를 깊게 인식하고 사명감으로 ‘민족의 이름으로’ 추진하자고 준비해 왔다. 그 당시 관련 준비 위원들의 표어가 ‘민족의 이름으로’ 이었다. ‘평창동계올림픽’ 경기장에 대한민국에서 만든 우리의 방송음향장비로 우리의 소리를 연출하여 세계인에게 우리나라의 소리를 전해주려는 꿈을 가지고 노력하며 참 열심히 정성스럽게 준비해 왔다. 그랬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평창동계올림픽 경기장에 설치하고 있는 대부분의 방송음향시스템은 외국산으로 설치되고 있고 부분적으로 극소수 경기장에만 보조 장비로 일부 구걸하듯이 설치하고 있는 실정이다. 거의 10년 동안 방송음향장비 로드쇼, 세미나, 포럼, R&D 사업 등 수십억의 엄청난 예산을 투입하고도 결과는 거의 대부분 외산으로 설치하고 있는 것이다. 도대체 관계당국의 관계자는 적성국가 사람으로만 구성 되어있는지 전혀 이해할 수 없는 행태가 벌어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브랜드 가치를 올릴 수 있는 기회를 모두 상실해 가고 있는 것이다. 외국산 장비의 홍보의 장으로 되어가고 있다. 대한민국 백성의 세금으로 말이다. 이렇게 외형적으로 번듯하게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좀 깊이 들어가면 답답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 분노마저 치밀어 오른다.

이렇게 외국산 방송음향장비로 경기를 치르게 된다면 대한민국 방송음향산업의 국가 자생력과 국내 방송음향산업의 자주독립은 언제나 될지 막막함이 깊게 엄습해 온다. 현재 관계기관 및 관계자들은 국가산업, 나아가 방송음향산업 육성에 대해 국가 공무원으로서 사명감은 다 어디로 갔는지 심히 궁금하다. 구매입찰과정 초기부터 외산으로 해 놓고는 이유를 물어보니 담당자는 국산은 안된다하고, 국산인줄 알고 있었다는 무책임한 대답이나 하고 있다. 어찌 이런 담당자들을 대한민국 국민의 세금으로 나라를 위해 일하는 국가공무원이라 칭할 수 있겠는지 모르겠다. 방송음향 산업계 전반의 활성화와 후세에 물려줄 민족의 자긍심은 이제 어찌해야 되는지. 이렇게 평창의 기회를 놓치고 우리 후손에게도 부끄러운 자긍심의 유산을 남겨주고 마는지.

2018평창동계올림픽! 새 정부는 이제라도 이점을 인식하고 남은기간만이라도 대한민국 ‘민족의 이름으로’ 조금이라도 해봤다고, 자그마한 소리라도 낼 수 있게 마무리했으면 하고 바래본다. 방송음향산업의 자주독립국가 선언은 결국 이대로 후세에게 이렇게 물려줘야 되는지가 가슴 답답하게 한다.

김재평 대림대 방송음향영상과 교수, 한국방송장비진흥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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